친구가 “보증 좀 서줘”라고 부탁하면 선뜻 도와주고 싶지만, 함정이 많다. 보증인은 주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으면 대신 전액을 갚아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진다. 친구 사이라도 재정적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게 상책이다. 정말 도와주고 싶다면, 보증보험 가입을 권유하며 대안을 찾는 게 현명하다. 보증보험은 보험사가 채무 이행을 보장해주는 제도로, 개인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증 서기 전, 꼭 확인할 것
보증을 피할 수 없다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먼저 주채무자(친구)의 직업, 재산 상태, 사업의 안정성을 확인하자. 예를 들어, 친구가 사업을 한다면 업종의 전망과 부채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보증기간도 중요하다. 기간이 길수록 친구의 재정 상태가 변할 위험이 커지니, 짧은 기간으로 설정하는 게 낫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보증으로 인한 개인 파산 사례의 40%가 친구·지인 간 거래였다.
연대보증? 단순보증? 계약 꼼꼼히
보증에는 연대보증과 단순보증이 있다. 연대보증은 채무자와 똑같은 책임을 지며 즉시 갚아야 하지만, 단순보증은 채무자의 재산을 먼저 추심한 뒤 책임을 진다. 가능하면 단순보증을 선택하자. 계약은 본인이 직접 체결하고, 인감이나 신분증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 계약서엔 보증액, 기간, 주채무자를 자필로 작성하고 공란을 두지 말자. 계약서 사본은 반드시 보관해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 어떻게 대비하나
보증을 선 뒤 친구가 채무를 갚지 않으면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청구한다. 민법 제428조(보증채무)에 따르면, 보증인은 주채무와 동일한 책임을 진다. 최악의 경우, 본인 재산(계좌, 부동산)이 압류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계약 전 채무자와 명확히 상환 계획을 논의하고, 보증 한도를 설정하자. 문제가 생기면 대한법률구조공단(☎ 132)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 대비가 후회를 줄인다.
친구와의 우정, 돈보다 소중히
보증은 우정을 깨뜨릴 수 있는 위험한 다리다. 친구의 간절한 부탁에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돈 빌려주는 건 잃을 각오로, 보증은 지지 말라”는 말이 있다. 보증 대신 대출 상담이나 다른 지원을 제안하며 친구와의 관계를 지키자. 이 사건은 돈과 우정의 균형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보증을 고민 중이라면, 지금 멈추고 꼼꼼히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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