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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빵집 ‘빵 핥기’ 영상 논란…위생 관리 뚜껑 열리나

by orange-danggn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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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명 빵집에서 어린아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대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뚜껑 없는 진열대에 빵을 그대로 내놓는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은 “이제 포장 안 된 빵은 못 먹겠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식품 위생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 유명 빵집 ‘빵 핥기’ 영상 논란…위생 관리 뚜껑 열리나

 

영상 하나가 불러온 파장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짧은 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상 속 남자아이는 서울의 한 유명 빵집으로 추정되는 매장에서 진열대 쟁반 위 빵에 혀를 살짝 대고 입맛을 다셨다.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빵이 궁금했던 듯한 행동은 순식간에 촬영돼 SNS로 퍼졌다.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낳았다.

문제는 아이의 행동 자체보다 이를 가능하게 한 환경에 있다. 영상 속 빵은 뚜껑이나 커버 없이 손님들이 오가는 공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이 장면은 많은 빵집의 진열 방식이 위생에 취약하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소비자 반응: “비위 상한다”

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개별 포장 안 된 빵은 못 먹겠다”, “진짜 비위 상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프랜차이즈 빵집 알바할 때 아이들이 설탕 핥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가 빵을 손으로 찔러보고 부모는 못 본 척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7~8살 아이가 빵을 손으로 찍고 부모가 그냥 계산해 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의 행동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넛을 손으로 눌러보고 사지 않는 어른들이 많다”, “손님이 집게 대신 맨손으로 빵을 집는다”는 댓글은 위생 우려를 키웠다. 심지어 “고개를 숙여 빵을 고를 때 침이 튀거나 겉옷이 닿는다”는 간접 오염 사례도 제기됐다. “노키즈존이 이해 간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소비자 불만은 거셌다.

 

빵집 위생 관리의 허점

이번 사건은 국내 빵집의 오랜 관행인 ‘오픈 진열’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많은 빵집이 미적 감각과 접근성을 이유로 뚜껑 없는 쟁반에 빵을 진열한다. 하지만 이는 손님의 접촉, 침, 먼지 등 다양한 오염 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위생 기준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런 관행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위생법 제36조는 식품 취급 시설이 오염을 방지할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빵집의 오픈 진열은 법적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빵집 30%가 위생 커버 없이 빵을 판매하며, 소비자 불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영상 논란은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개선 방향: 위생과 신뢰 회복

소비자들은 빵집의 위생 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 제안으로는 △전 제품 개별 포장 △진열대 위생 커버 설치 △CCTV 감시 및 직원 상시 관리 △소비자 위생 교육 등이 거론된다. 일부 누리꾼은 “일본처럼 빵마다 투명 커버를 씌우면 어떻겠냐”며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 커버 설치 비용과 고객 경험 간 균형이 어렵다”고 토로하지만, 소비자 신뢰가 우선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한 프랜차이즈 빵집은 논란 직후 “전 매장 진열대에 커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며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결론

서울 유명 빵집의 ‘빵 핥기’ 영상은 한 아이의 행동을 넘어 식품 위생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뚜껑 없는 진열 관행은 편리함을 앞세웠지만, 소비자의 불안과 불신을 키웠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빵집들은 위생 관리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 깨끗한 빵 한 조각이 신뢰로 이어지기 위해선,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